[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원유시장이 3년 이내에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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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출처=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센트(0.2%) 떨어지며 배럴당 53.20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힘겨루기를 펼치면서 국제 유가가 50달러 중반에 갇힌 형국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2016년 사상 최대 규모로 위축된 석유 업계 투자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2020년까지 공급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따라 원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이르면 3년 이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5년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이 25% 줄어들었고, 2016년에도 2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원유 수요는 가시적인 미래에 정점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지난 주말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올해 OPEC 국가들의 수급 균형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앞당겨 이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