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유상증자에 100억원 참여…지분 8.04%로 2대주주
5년간 2955억 규모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非중국 판매기반 강화
[뉴스핌=방글 기자]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이 웅진에너지(사장 신광수)의 2대 주주가 돼 윈윈전략을 펼친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내수 판매 기반을 확보하고 웅진에너지는 시설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폴리실리콘. <사진=한화케미칼> |
한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에너지와 5년간 295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의 지분을 8.04% 보유하게 된다. 최대 주주인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판매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한, 태양광용 잉곳ㆍ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가 연산 1GW인 현재 생산능력을 1.5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추가 판매 기회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을 이용해 웅진에너지가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잉곳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사각형 또는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것이고, 웨이퍼는 잉곳을 얇게 절단한 것을 말한다.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동반자적 사업 관계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에너지는 3월 중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투자금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및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