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551억원 이후 6년만에 최대 실적 갱신
[뉴스핌=방글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2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 655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한화케미칼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로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확대됐고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이 최대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케미칼 손익 현황과 주요회사 지분율. <사진=한화케미칼> |
PE부문에서는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한 중국 내수 가격 상승이 국제 가격을 끌어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가성소다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저율 가동과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다.
TDI는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을 한화케미칼로 흡수 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 주요 생산 업체들의 설비 가동이 지연된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15만t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며 사업 진출 2년 만에 대규모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부문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사에 1.5기가와트(GW)규모의 모듈을 수출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여천NCC,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이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돼 당기 순이익도 770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도 주요 제품의 안정적 시황 지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한화케미칼은 "PVC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가성소다는 글로벌 수요의 성장과 주요 생산 업체의 가동률 하락 및 설비 폐쇄, TDI도 주요 경쟁업체의 가동 지연으로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