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재 임기를 기존 '연속 2기 6년'에서 '연속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으로 당규를 개정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최장 2021년 9월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포석을 깔았다.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자민당은 당규 및 총재 선출 규정을 개정하고 자민당 총재 임기가 2018년 9월에 끝나는 아베 총리가 3선 도전에 나설수 있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게 관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
총재 임기 연장은 작년 가을 당내 논란 끝에 사실상 결정된 사항이다. 아베 총리가 3선에 성공하고 국정 선거도 무난히 치르게 되면 최장 2021년 9월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아베 총리는 당 대회에서 헌법 개정 발의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 발의를 향한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간다. 그것이야말로 자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의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면서 정적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신문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012년 12월 정권 출범 이후 2013년 4월 76%로 정점을 찍은 뛰 2015년 7월 3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5년 후반부터 다시 상승해 올해 2월에도 60% 대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