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을 파헤친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이지은 기자] ‘리얼스토리 눈’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상세히 들여다본다.
23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631회에서는 ‘이복형 김정남, 왜 공항에서 암살당했나’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47)이 피살됐다.
단 2.33초 만에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는 11만원을 받고 참여하는 TV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고 김정남의 신분조차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결과, 두 여자 뒤에는 북한 국적의 용의자 6명과 북한대사관이 연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피살의 배후로 지목된 김정남의 이복동생 김정은. 하지만 북한대사관은 수사 결과에 의의를 제기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달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예행연습을 했다는 용의자들. 범행 전날에도 공항에서 연습을 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후 두 여자는 북한 남자들에게 받은 독극물을 맨손으로 김정남의 얼굴에 도포하고 재빨리 화장실로 이동해 독극물을 씻어 낸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범행 후 손에 통증을 느꼈다는 두 여자의 진술에 피부 미용 성형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보톡스의 주성분 보툴리눔 독소가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로 제기되고 있다.
1g만으로 100만 명 이상 살상이 가능하다는 보툴리눔 독소. 공항에서 피습 상황을 지켜보던 4명의 북한 용의자는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은 김정남을 살해하기 위해 파견된 공작원이었을까.
이복동생 김정은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주고 끊임없이 신변 위협을 받아왔다는 김정남. 탈북자들은 미인계와 독극물은 북한에서 암살에 사용하는 주 무기라며 장남인 김정남에 대한 김정은의 자리 위협 불안감이 부른 계획적 암살이라고 주장한다.
김정남의 부검 전 시신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말레이시아와의 외교적 관계 파탄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북한. 말레이시아 김정남의 지인은 물론 김정남의 생모 성혜림의 단짝 친구의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2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