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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하는 SBS '세상에 이런일이' 925회에서는 92세 서각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세상에 이런일이'가 92세 서각 할아버지와 12년째 버스와 사랑에 빠진 24세 청년의 이야기를 전한다.
23일 방송하는 SBS '세상에 이런일이' 925회에서는 김연제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한 마을의 주민들 사이에 소문난 것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세상에 이런일이'는 주민 인증서를 만든 김연제(92)씨와 만났다.
김연제 씨는 나무판에 화려한 글자와 그림을 새겨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가 제작한 작품 수만 60점이 넘고 모양과 크기도 각양각색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 고작 3년이라는 점이다. 정교한 서체부터 수준급 그림까지 어느 하나 눈을 뗄 수가 없다.
그가 화려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18세부터 약 60여년을 목수로 살아왔다. 평생 몸담았던 목수 일을 그만두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조각을 시작했다. 더불어 서각을 하면서 글도 깨우치게 됐다. 뒤늦게 글자를 배우고부터는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이라고 한다. 나무와 함께라면 늘 행복하다는 92세 서각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스에 사랑에 빠진 김훈배 씨도 만난다. 그는 365일, 하루종일 버스만 탄다. 주인공은 마치 운전기사가 된 듯 핸들을 돌리고 브레이크를 밟더니 심지어 웃으며 승객에게 인사까지 한다.
버스와 12년을 함께 한 김훈배 씨는 버스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 350여개를 외우는 건 기본이고 노선 번호 하나를 들으면 운행회사를 비롯한 온갖 정보를 술술 이야기한다.
그가 버스에 애정을 가지게 된 건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이다. 기댈 곳 없던 그가 선택한 것이 버스였다. 버스는 훈배 씨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버스와 함께 하는 훈배씨는 버스를 통해 잃어버린 행복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이날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매운 맛만 먹으면 고생하는 주영걸(49)씨, 소문난 제주도 라이더 포메라니안의 이야기도 전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925회는 23일 밤 8시5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