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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트럼프 랠리 단물 빠진다' 하락 베팅

기사입력 : 2017년02월23일 09:01

최종수정 : 2017년02월23일 09:09

1개월 사이 다우 '숏' 급증..트럼프 수혜주 차익실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3일 오전 05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트럼프 랠리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가 주가 조정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수 하락 베팅이 급증한 한편 고객들에게 경계할 것을 주문하는 의견이 연이어 제시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의 숏베팅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증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에 대한 헤지펀드의 하락 베팅이 최근 1개월 사이 1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에 대한 숏베팅 역시 18%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13% 랠리한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 역시 올들어 약 12% 이르는 강세장을 연출한 가운데 프랑스를 필두로 정치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헤지펀드 업계의 포지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펀드매니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감을 공격적으로 선반영하며 급등한 개별 종목을 매도,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주가를 끌어올린 정책 이행에 시장의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보호주의 정책이 예기치 못한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자산 규모 300억달러의 헤지펀드 업체 바우포스트 그룹은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달러 헤게모니가 쇠퇴하는 한편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가파르게 치솟을 것”이라며 “무역부터 이민까지 보호주의 정책이 주요국 경제에 흠집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업체인 마르카토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장비 대여 업체 유나이티드 렌탈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렌탈은 대표적인 트럼프 랠리 종목 가운데 하나다. 1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로 ‘사자’가 봇물을 이룬 사이 마르카토는 차익을 실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기업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런던 소재 호스만 캐피탈의 샤논 맥코날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대한 기대로 뜨거운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을 포함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의 리스크는 철저히 외면 받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 대표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금에 베팅할 것을 권고해 관심을 끌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 불확실성, 여기에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의 올해 S&P500 기업 이익 전망치가 1월 123.13달러에서 최근 121.85달러로 하락, 헤지펀드 업계의 보수적인 행보에 설득력을 제공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올들어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의 운용 성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2%로 집계됐고, 주식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인 5%에 못 미치지만 최근 수년간 헤지펀드가 고전한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반전이라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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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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