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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영장 기각]오민석 판사가 영장 기각한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2월22일 08:25

최종수정 : 2017년02월22일 09:11

시키는 일 했는데 왜 죄가 돼? 항변
특검, 우 전 수석 내주 기소 방침

[뉴스핌=김기락 기자]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영장을 기각했다.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월권 여부 및 다툼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우 전 수석도 영장실질심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키는 일을 했는데 왜 죄가 되냐는 항변으로 읽힌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판사는 22일 새벽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 판사는 기각 사유를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질문하는 취재진을 노려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해 11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직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우 전 수석.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월권 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조사했다. 지난 18일 조사 후,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과 관련, ‘블랙리스트’ 운용 등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급 간부 5명 좌천 압력 의혹, CJ E&M에 대한 조사 지시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를 반강제로 퇴직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 때 해양경찰이 구조 책임을 다했는지에 관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민정수석실이 KT&G의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박정욱 대표를 비롯해 20대의 민간인 헬스 트레이너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민간인 사찰’을 벌인 정황도 포착했다.

하지만, 특검의 우 전 수석 ‘구속 의지’는 실패하게 됐다.

법원은 민정수석실이 사정이나 인사 검증 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그 권한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한 한계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다툼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본 것이다.

직무유기 또한 혐의 입증이 어려워 구속영장 기각 주요 이유가 됐다. 직무유기는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법적으로는 처벌하기 쉽지 않은 대표적인 범죄다.

특검은 남은 수사기간 동안 월권행위 등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내주 초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남은 수사를 검찰에 넘기면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인계받아 수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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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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