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다음으로는 런던과 토론토 거론
[뉴스핌=이영기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기업공개 시장으로 '돈이 넘쳐나는' 뉴욕 증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에너지 주식 비중이 높은 캐나다 토론토나 영국 런던 증시가 차선의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도쿄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은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SaudiAramco> |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아람코 IPO시장으로 뉴욕증시(NYSE)가 가장 유망하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 관료인 이 소식통은 "뉴욕증시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고 또 에너지 기업들의 자금조달의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나 홍콩, 도쿄, 상하이 증권거래소와도 접촉했지만 결국은 서구 증시로 좁혀졌고 사우디 자본시장 육성차원에서 사우디 증시 타다울(Tadawul)에도 동시 상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상최대 규모의 IPO유치를 위해 투자은행, 증권거래소, 잠재투자자, 컨설팅회사가 전세계로 부터 몰려들었다.
결국 뉴욕증시로 기울었지만 아직도 변수가 남아있다. 우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국내 자금거래를 조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물론 테러희생자들의 사우디 정부에 그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는 법령도 제정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정부관계자는 "수가 틀리면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절차상 정해지지 않은 것도 있다. 흥행을 책임지는 인수단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구체적인 상장시기도 미지수다.
앞의 관계자는 "왕실에서 IPO인수단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고 아람코와 정부 연결고리를 푸는 난제에 봉착해 IPO시기도 2019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 사우디 부왕세자는 IPO시기로 2018년으로 정한 바 있다. 그렇지만 국영기업의 탈을 벗고 상장회사의 요건을 갖추는데는 소유구조 및 지배구조에서 예상외의 복잡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