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 정부 선한 의지 있었지만 법·제도 따르지 않아 문제
이재명 "청산의 대상까지 손 잡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쳐"
[뉴스핌=조세훈 기자] 대선주자 안희청 충남도지사가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비교적 온건적인 정치적 평가를 내린데 대해 야권 일각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안 지사가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평가하자 당내 경쟁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안희정 지사는 19일 오후 3시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들어보자, 하나되는 대한민국'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
안 지사는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에 (설립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현대건설 사장님답게 24조원을 동원해서 국민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국민을 위해서 4대강에 확 집어넣는 것"이라며 "그분의 실수는 국가주도형 경제발전 모델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걸 계산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언 직후 야권 일각에서 전임 정부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자 안 지사 측은 즉각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안 지사가 그들을 비호하겠느냐"라며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인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안 지사의 중도, 보수 행보에 일침을 놓았다. 이 시장은 20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가 아무리 보수적으로 간다고 해도 여권에 지지를 바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기존의 구태를)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청산의 대상까지도 손잡자고 하면 절반의 성공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