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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제주도 음식이 공개된다. <사진=KBS '한국인의 밥상'> |
[뉴스핌=이지은 기자] ‘한국인의 밥상’에서 제주 말테우리 밥상을 소개한다.
2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한라산과 오름땅-말테우리 밥상’ 특집이 전파를 탄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제주인의 삶 뿌리 깊은 곳까지 자리 잡은 제주마와 말테우리들이 만든 진한 밥상의 역사를 찾아간다.
예로부터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목장에 말을 맡기고 다함께 돌보는 특유의 목축문화가 발달해왔던 제주도. 지금은 사라져가는 공동목축 문화를 여전히 지켜가는 마을이 있다. 장전리가 바로 그곳이다.
사람들이 무리지어 마을목장을 다녀오던 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제주 특유의 민간 도축 방식인 추렴을 통해 돼지고기를 나누어 먹던 풍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갓 추렴했을 때만 먹을 수 있는 돼지 간과 돼지 작은창자로 만든 작은창자회는 장전마을 사람들만의 별미다. 신선한 내장을 가득 넣고 메밀가루로 마무리한 돼지내장국까지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워내면 한 겨울 굳어있던 몸도 어느새 노곤하게 풀린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3대째 말테우리 일을 하고 있는 김완보 씨. 이제는 완보씨의 아들인 병철 씨 또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말테우리 일을 배우고 있다.
이때 선흘리 어멍들은 과거 말테우리들이 밭을 다지러 왔을 때 대접했던 식단을 떠올리며 간만에 솜씨를 발휘 한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밭볼리기를 하러 온 고마운 말테우리들을 위해 중산간지역에선 귀했던 생선과 콩을 넣고 조려낸 벵에돔콩조림을 해 주곤 했다고. 한 겨울 몸보신에 최고라는 돼지고기엿에, 목장의 번성을 기원하며 지내는 백중제 때 꼭 올린다는 상애떡까지.
한 해 목장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선흘리의 정성 가득한 밥상이 공개된다.
또 의귀리 사람들은 목장일이 한가한 겨울이면 특별한 날을 잡아 말추렴을 한다. 말 목뼈를 넣어 오랜 시간 고아낸 말곰탕과 칼집을 넣어 더 연해진 말양념구이. 그리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검은지름(막창자) 수육까지 공개된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은 2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