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채굴 장비 수가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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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4센트(1.02%) 내린 52.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29센트(0.52%) 하락한 55.2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로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이 이행되면서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가는 미국의 증산 우려로 압박을 받았다.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OPEC 회원국의 공급량을 집계하는 페트로-로지스틱스에 따르면 OPEC은 1월 중 하루 90만 배럴을 감축했다. 이는 감산 목표치에 75%에 불과한 수치다.
CHS의 토니 헤드릭 애널리스트는 "감산이 미국의 생산량 증가 대비 얼마나 클 것이냐는 우려가 있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그 격차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란데스방크의 프랑크 클럼프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와 미국의 채굴 장비의 지속적 증가, OPEC의 합의 이행 지표가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