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문일답] 한은 “민간소비 둔화가 성장률 하락에 영향”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1:25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1:25

한은, 4분기 및 연간 GDP 발표

[뉴스핌=김은빈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지난 분기보다 하락한 이유는 민간소비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국장은 ‘2016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국장은 민간소비가 줄어든 이유로 “청탁금지법 이슈 등으로 소비심리자체가 낮았다”며, “3분기에 폭염으로 인해 늘어났던 전기, 가전제품 소비가 줄었고,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에서 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출이 좋아지면서 관련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제조용 장비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DP성장률에 기여한 제조업 산업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화학업종, 철강(1차금속)에서 선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지난 4분기 실질GDP가 전 분기에 비해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간 것이다. 2016년 연간 GDP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다음은 정규일 국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6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4분기 성장률이 안좋아진 이유에 대해 한은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가장 큰 요인은 GDP의 49.5%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둔화된 점이라고 본다. 설비투자 등이 증가했음에도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 민간소비 자체가 성장률 둔화의 주요인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에서 민간소비 어디가 둔화된 건지 항목별로 설명해달라.
▲ 우선 청탁금지법 이슈 등이 있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 자체가 좋지 않았다. 구체적 항목별로 보면 3분기에 폭염으로 전기소비가 많았는데 이게 4분기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에어컨같은 가전제품 소비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채소나 육류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소비가 줄었다. 전기, 가전제품, 식료품 3가지 항목의 영향이 컸다.

- 4분기에 건설투자가 꺾인 부분에 대해 보충설명을 해달라. 추세적으로 4분기부터 꺾이는 것인가. 한은이 건설투자 4% 성장한다고 그랬는데 유지 가능하겠나.
▲ 건설투자가 4분기에는 -1.7%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11.8%로 높은 수준이다. 1991년 이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에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지난 2016년 1~3분기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는 추세기 때문에 건설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것 같은데, 건설이라는 건 장기적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이전 분기가 너무 증가했으니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본다.

- 설비투자 증가의 이유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꼽았는데 이게 예년에 비해 어느정도 증가율이 올라갔는지 궁금하다.
▲ 설비투자가 6.0%, 5.4%, -2.4%로 연단위로는 감소추세였지만, 분기로 보면 플러스로 돌아섰다. 최근에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앞으로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주된 이유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가 수출 호조로 관련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제조용 장비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분기에는 항공기 도입이 지난분기에 비해 늘어나면서 설비투자가 특히 높았다.

-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에서 GDP성장률 기여도가 높았는지 알려달라.
▲ 정확한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제조업이 가장 좋게 나온 것 같다. 주력업종에서 해운, 조선을 제외한 전기전자, 화학업종, 철강(1차금속)에서 선방했다.

- 농림어업부문이 2015년, 2016년 둘 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인은 무엇인가?
▲ 농림어업이라는 게 특성상 기상조건에 좌우된다. 2015년같은 경우에는 가뭄의 영향이 컸고, 2016년에는 폭염이 있었다. 기상여건에 의해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걸로 보인다.

- 통계청에서 GDP 비슷한 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연간 단위로 내던 지역내총생산(GRDP)를 분기별로 내겠다고 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GDP와 GRDP는 작성 목적이 다르다. GDP는 거시경제 전체를 보는 것이지만, GRDP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이 어떤가를 보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GRDP의 합이 GDP와 같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이상적으로 보는 경우다. GDP와 GRDP는 서로 목적과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혼란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