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SK 반도체펀드 '다음달 출범'..'특검 압박'에도 대승적 차원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0:10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4:20

양사 설 전 계약체결…750억 입금 후 외부자금 1250억 모집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축인 '반도체성장펀드'가 다음달 출범한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로 기업경영에 차질을 빚지만 양사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펀드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체결한 반도체성장펀드 조성 협약(MOU)대로 설 전에 본계약을 체결한다. 출자금은 삼성전자 500억원, SK하이닉스 250억원이다.

지난해 MOU 체결당시 모습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성장펀드는 양사 출자금으로 모펀드를 만들고 이를 근거로 올해 2~3월경 벤처캐피탈, 정책금융 등 외부자금 1250억원을 모집해 총 2000억원의 기금(자펀드)을 조성하는게 목표다. MOU 체결당시는 반도체희망펀드였다가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양사는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과 막판 조율 단계로 다음주 삼성전자가 먼저 계약 체결에 나선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일정으로 추진한다. 계약 이후 입금이 이뤄진다.

한국성장금융 담당자는 "세부 계약내용 조율단계로 2월부터는 펀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알려진대로 지금 기업들 상황이 많이 어수선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진행을 해 왔고 양사 출자로 다음달경에 펀드가 출범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펀드 조성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다. 2000억원은 중소 반도체 설계·제조·장비·소재·부품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봇·드론 등 반도체를 응용한 미래 신성장 분야 등에 투자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조사한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15년말 기준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고가의 장비는 해당하지 않는다.

또 미래 유망분야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르네사스, NXP, 인피니언 등이 선두주자고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국 기업들은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설계 등 석·박사급 인력도 부족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조사결과 반도체업계의 석박사 인재 부족률은 2015년말 기준 33.8%로 전산업 평균인 6%의 5배 이상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협약 당시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커넥티드홈 등 다채로운 미래 신산업의 등장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며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강화와 기업·대학·정부 간 협력을 견고히 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자”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MOU 체결 당일 검찰이 '최순실 의혹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이후 11월 8일 삼성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삼성의 경영시계가 이때부터 멈췄다. 검찰이 같은달 13일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조사하면서 삼성은 초비상이 걸렸다.

11월 30일엔 특검이 시작됐다. 삼성은 사장단 및 임원인사도 하지 못했고 연초 경영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었다.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위기까지도 맞았다. 삼성 안팎으로는 비상경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대한 긴강감이 흐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특검의 출국금지 조치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검은  SK그룹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다른 대기업들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최 회장 사면 직후인 2015년 8월 SK하이닉스가 발표한 '2025년까지 46조원 국내투자'에 대해 경제활성화에 동참하는 정상적 경영활동이 아닌 대가성 투자라고 의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