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정유라 이대 대리 시험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제공> |
김병욱, 정유라 이대 대리 시험 의혹 제기 "국내에 없는 정유라…류철균 교수는 알고 있을 것"
[뉴스핌=최원진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일 "정유라의 이화여대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A 과목의 오프라인 답안지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았다"며 해당 답안지를 공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오프라인 시험은 정유라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지만 '정유라'라고 이름이 기재된 시험지에는 대부분 정답이 적혀있었다.
특히 괄호 안에 정답을 제시해야 하는 12번 문제는 "정신적 귀족주의는 자기와 타인 모두에 대한 가차없는 관찰의 시선을 던지는 오만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거부하고 금지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기에 미리 예측하고 규정할 수가 없는 ( )의 성격을 갖는다"로 해당 답안지에는 정답인 '아포토스'가 기재돼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2일 공개한 정유라 이화여대 대리 답안지 <사진=김병욱 의원실 측 제공> |
또한 정유라의 온라인 강의 14 번의 퀴즈 중 9 번의 퀴즈가 만점으로 처리됐고, 온라인 중간고사는 30개 문제 중 28개를 맞혔다. 온라인 기말고사는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국내에 있지도 않았던 정유라가 어떻게 시험에 응시했고 답안지를 작성했는지 류철균 교수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답안지를 도대체 누가 왜 작성했는지,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 그 윗선은 누구였는지 특검은 관련 사항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사특혜, 교육농단에 개입한 교사나 교수들에 대해서 해임·파면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처벌 조항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