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청문회 위증 의혹 관련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청문회 이틀 전 이루어진 고영태의 인터뷰 육성 녹음 파일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가 가지고 있었고, 잭을 구해오라는 말이 있었다' 등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틀 앞선 지난 13일 이루어진 고영태의 인터뷰 녹음 파일에 따르면, 고영태는 "책상에서 본 적 있다. 제가 잭을 구해달라 했다 이런 얘기 나올 것"이라고 미리 예측했다.
또 고영태는 "여당 쪽 하고 나를 배신했던 애들 쪽 하고 어떤 관계가 닿아서 어떤 스토리를 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위증한 것처럼 얘길하겠다. 그런 스토리를 짰다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틀 뒤 청문회에서 고영태의 예상이 그대로 재연됐고, 청문회를 본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영태는 "이렇게 질문하면 이렇게 답을 하겠다 정해놓고 하는게 국민을 희롱하는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헌영 전 과장과 청문회에서 질의했던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위증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