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주춤한 달러 강세가 이날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0.88%) 오른 52.9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59센트(1.08%) 상승한 55.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수정치(3.2%)보다 높은 3.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11월 예상치(0.3%)보다 높은 0.9%의 증가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 전망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산유국들은 오는 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80만 배럴가량 축소할 계획이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점도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전날보다 0.3%가량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산유국들의 감산이 원유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추운 겨울을 맞아 난방 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당분간 유가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MC마켓의 릭 스푸너 애널리스트는 "OPEC과 OPEC 비회원국이 초기에 생산량 감축 합의를 지킬 것이라는 가정은 합리적"이라며 "가장 큰 폭의 감산이 이뤄지는 것은 걸프만 국가와 러시아이고 이것이 실제 이행에 대한 안도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추운 날씨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절정인 시기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재고가 축적된 것을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