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이병헌은 이병헌이다 '마스터'

기사입력 : 2016년12월20일 09:35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08:53

[뉴스핌=장주연 기자] 원네트워크 진회장(이병헌)은 화려한 언변,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 명 회원에게 사기를 치며 엄청난 돈을 끌어모은다. 그를 반 년간 추적해온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은 진회장은 물론, 그의 뒤에 숨은 권력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진회장의 최측근 박장군(김우빈)을 압박한다. 박장군은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를 오가며 스스로 미끼가 된다.

영화 ‘마스터’는 실존 인물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회지도층의 은밀한 거래와 보이지 않는 폭력, 그리고 이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소재로 삼았다. 스토리 역시 정의로운 인물이 부정부패를 일삼는 권력자를 심판대에 세움으로써 사회를 바로잡는 과정을 그린다. 어찌 보면 범죄오락액션 영화로서 빤하고 단조로운 길. 하지만 그래서 안전하다. 즉, 이 영화는 일정량의 재미를 보장하고 출발한다.

물론 차별화된 재미도 챙겼다. 적군과 아군의 경계가 수십번 무너지고 또 쌓이면서 관객이 계속해서 이들의 관계를 재설계해야 하는 것. 메가폰을 잡은 조의석 감독은 박장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여러 차례 비틀며 관객과 두뇌 싸움을 벌인다. 액션 신이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쉽지만 필리핀 마닐라 시내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이 주는 쾌감 등 ‘한 방’이 있다.

희망을 말하는 엔딩은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다. ‘마스터’는 현실에서도 앞으로도 있을 수 없는 결말로 끝을 맺는다. 만일 이것이 불호보다 호에 가깝다면 답답한 현 시국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헌의 연기는 역시나 훌륭하다. 사실 ‘마스터’는 러닝타임이 143분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다. 단연 이병헌의 공이 가장 크다. 굳이 ‘내부자들’(2015)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이병헌은 이병헌이다. 자유자재로 전환되는 이병헌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캐릭터는 물론, 영화 자체에 깊이를 더했다. 그 어떤 구설에 올라도 충무로에서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란 걸 또 입증한 셈이다.

반면 영화의 문을 여닫는 강동원은 아쉽다. 김재명이란 캐릭터 자체가 지나치게 평면적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기가 작위적이다. 과도하게 다듬어진 표준어 연기도 신경 쓰인다. 물론 비주얼 역시 배우의 능력 중 하나라고 한다면,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능력치를 다했다. 단언컨대 최근 선보인 작품 중 최고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수트 핏은 여심을 홀리기 충분하다.

박장군 역의 김우빈은 영리했다.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장난기와 반항기 가득한 청춘. 김우빈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연기를 또 한 번 멋지게 해냈다. 다만 과거 캐릭터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새로움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선배 이병헌과 강동원의 기에 눌리지 않으면서 길고 긴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는 점에서 확실히 성장했다.

덧붙이자면, ‘마스터’에는 두 개의 쿠키 영상이 있다. 김우빈과 이병헌의 이야기다. 여성들의 제복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강동원의 쿠키 영상도 제작 이야기가 오갔지만, 아쉽게도 제작비 등 여러 이유로 빠졌다. 21일 개봉. 15세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