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전년대비 300% 증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수료 수입도 짭짤
[뉴스핌=전선형 기자] 수입차 업계의 중고차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계 1ㆍ2위인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전시장 확대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인증 중고차 매매사업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이 올해 11월까지 6134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불과 3년전인 2013년 2399대에서 무려 150%나 증가한 것이다.
인증 중고차 매매사업이란 수입차 업체가 자사 브랜드 중고차의 품질을 보증해주고 신차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인증 중고차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BMW코리아는 주행 5년내,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무사고 BMW와 미니 차량을 거래하며 수입차 업계 최초로 매매 웹사이트까지 개설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BMW코리아는 전국에 14개의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전시장을 오픈했다.
BMW코리아의 적극적인 사업 행보는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2010년까지 평균 1000대 수준에 머물렀던 BMW코리아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013년 2399대, 2014년 3820대, 2015년 5229대까지 늘어났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사업에 뛰어든 지 벌써 10년을 넘어 선다”며 “고객과 업체가 같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인증 증고차 사업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벤츠코리아 인증 중고차 브랜드 '스타클래스'는 판매된 지 4년,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을 거래하며, 현재 전국에 10개 정도의 전시장이 마련돼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지난해말부터 타 브랜드 차량으로 중고차 거래 범위를 넓히며 광폭횡보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11월까지) 3542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334.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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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의 인중 중고차 매매 사업 확대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짭짤한 수수료 수입에 있다.
인증 중고차 매매는 수입차 업체 입장에서는 중고차 매매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전체의 잔존가치를 높여 신차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현저하게 낮게 책정돼있는 수입 중고차 시장 가격을 상승시키는 등 긍정적 효과도 볼 수 있다. 더불어 고객 입장에서는 딜러사를 통해 믿고 중고차를 매매할 수 있고,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증 중고차 매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BMW·벤츠 외 다른 수입차 업체도 속속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도요타, 렉서스를 비롯해 올해 볼보코리아, 재규어코리아, 인피니티코리아 등이 시장에 진출했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 매매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매 수입(판매가 2~3%)과 금융연계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어 괜찮은 사업수단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꼼꼼한 차량 검수때문에 비인증 차량보다 10~20%정도 매매가격이 높긴 하지만, 고객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중고차거래'라고 생각해 이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인증 중고차 매매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