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주주들의 자율경영도 약속
[뉴스핌=김지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우리은행 주가가 오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잔여지분(21.4%)까지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주주와 정부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대표 간담회'에서 "예보 보유 잔여지분 매각은 이번에 투자한 과점주주의 기대이익을 감안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점주주들의 자율경영도 약속했다. 우리은행-예보 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도 오는 16일 공자위 의결을 거쳐 즉시 해제할 예정이다.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임 위원장은 "예보는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예보의 비상임이사는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필요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고 최대주주 지위 상실시 비상임이사도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그는 또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추위가 구성될 것"이라며 "예보는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 등 은행장 선임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과점주주가 우리은행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지배구조의 새로운 롤 모델(Role Model)을 구축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과점주주 5개사의 대표들은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 IMM PE 송인준 대표 등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우리은행의 성장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한다"며 과점주주로서의 미래 비전 및 계획과 예보 보유 지분 매각 시 과점주주들과 사전 협의 요청 등을 건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