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미국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리인상 횟수가 2차례에서 3차례로 증가한 점이 우리 증시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낙폭과대주와 배당주 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금융(은행·보험)업종이 꼽힌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는 주식시장에서의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도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및 원화 약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주가 수출경쟁력이 강화돼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또 T부품주, 금속·비철금속 등 원자재 관련주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업종의 경우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는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기 쿨링과정이 존재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섹터전략은 경기민감주,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내년 물가는 1분기가 피크라는 점에서 1분기까지 가치주의 상승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후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연말 연초까지는 경기민감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문일 흥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동반되고 있는데 이번 12월 FOMC는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며 "연준의 정책 연장선상에서 금융자산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