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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x강동원x김우빈의 통쾌한 한 방…'마스터'(종합)

기사입력 : 2016년12월12일 17:56

최종수정 : 2016년12월12일 17:56

배우 이병헌(왼쪽부터),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이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세 명의 ‘마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살아있는 캐릭터, 쫄깃한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마스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마스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 오달수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마스터’가 공개된 후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나 현실감이었다. 영화는 어수선한 현 시국과 맞물려 뜻밖에(?) 리얼리티를 챙겼다. “현 시국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조의석 감독은 “기획하고 시나리오 쓰기 시작한 건 2년 반, 3년 전이다. 정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이 영화는 판타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의석 감독은 가장 큰 눈길을 끈 진회장 역에 관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초성을 따서 진현철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군가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저 전 뉴스를 접하고 역사가 반복되면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캐릭터에 녹아내려고 노력했다. 숨어있는 다양한 코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회장을 연기한 이병헌은 “참고할 분이 많은 세상이다. 물론 롤모델 삼을 분이 많은 세상이란 게 참담하긴 하다”며 “특정 인물을 따라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떠올릴 수도 없을 거다. 그냥 그런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목적으로 그런 삶을 살까에 대해 연구했다. 캐릭터에 온전히 설득당하기가 힘들어서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진회장이 현실에 존재할 법한 캐릭터라면 강동원이 연기한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배우 강동원이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강동원 역시 “영화적으로는 당연하지만, 현실을 생각했을 땐 판타지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저 이런 사람도 한 명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관객이 저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대리만족을 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호흡과 리듬을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를 오가는 박장군 역의 김우빈의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장군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했다. 글을 읽으면서 느낀 마음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길 원했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살아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론 ‘마스터’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는 세 사람이 다가 아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주변 인물들도 놓칠 수 없다.

먼저 엄지원은 신젬마 역을 맡아 강동원과 함께 지능범죄수사대를 이끌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지원은 “그간 감정에 호소하는 작품을 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고 쿨한 캐릭터였다. 믿기지 않겠지만, 건강함을 위해 태닝도 17번 정도 했다. 근데 계속 빨개지기만 해서 감독님이 말렸다.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경찰을 만나서 조언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지능범죄수사대 팀에 엄지원이 있다면, 원네트워크 팀의 홍일점 김엄마 역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경이 있다. 진경은 “조의석 감독 영화에서는 인물의 템포가 중요한 거 같다. 그래서 유난히 걷는 신이 많다. 그래서 김엄마답게 걸어보려고 애를 많이 썼다. 팔딱팔딱 날생선같이 뛰는 진회장과 박장군을 묵직하게 받쳐주는 템포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작업하기 위해 강동원이 공을 들인 오달수는 검사 출신 황변호사를 열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오달수는 “나도 (강동원이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동원이 같이 촬영하면서 살갑게 잘 대해줬다. 한강에 텐트 쳐놓고 같이 술 한잔하자고 했는데 다른 촬영 때문에 아직 하진 못했지만, 아주 잘해줬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달수는 “처음엔 변호사 역할이라고 해서 전문 용어를 할까 봐 겁을 먹었다. 근데 다행스럽게도 멍청하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역할이라 재밌었다“며 극중 엄지원과 펼친 러브라인(?)에 대해 ”먼발치에서만 보다가 그런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 중요한 건 어떤 여성분이든 (영화 속 저처럼) 그런 눈빛을 보내는 남자는 조심해라“고 충고해 웃음을 안겼다.

조의석 감독(왼쪽)과 배우 이병헌이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누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고생한 만큼 잘 그려진 해외 로케이션 촬영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조의석 감독은 “해외촬영은 처음이라 경험 있는 배우와 제작진이 수고를 많이 해줬다. 덕분에 좋은 그림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면서도 “비가 오고 그런 일이 많았다. 그래서 대기 시간도 많고 다들 고생을 많이 했다. 조금 더 좋은 그림을 가져가야 하는 게 연출자의 의무였는데 그렇지 못하고 배우들만 고생시키고 온 것 같은 자괴감도 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조의석 감독은 “어떻게 보면 지금 현실이 더 판타지라 기획을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 국민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내서 기쁘다. 전 김재명 대사인 ‘대한민국에 미친놈 한 명이 있으면’, 진회장 대사인 ‘그 네트워크가 두 명이 네 명 되고 네 명이 여덟 명이 되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꿈꿨다. 이걸 행동으로 보여준 국민이 이 영화를 본다면 다른 느낌으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수 역시 “현 시국 때문에 최근에 한국 영화, 드라마가 잘 안됐다. 이제부터는 진짜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 많이 사랑해 달라. 많은 사람의 막장 드라마는 잠시 접어두고 우리나라 영화 많이 사랑해달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오는 21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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