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합병 무산 이후 내실 다져와...SO인수로 몸집 키우기 시작
플랫폼 대형화로 시장 구조조정 선도...'자체 경쟁력 확보' 포부
[뉴스핌=심지혜 기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앞서 SK텔레콤과의 합병 무산 이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온 CJ헬로비전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로 다시 M&A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6일 CJ헬로비전은 경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하나방송'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4년 강원방송 이후 2년 만으로 그간 CJ헬로비전은 15년간 20여 개의 SO를 인수해왔다.
하나방송은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다. 경상남도 창원시(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지역을 포함하여 총 3개 시, 1개 군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다.
이날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은 주식매매계약 관련 내용을 결의하고 CJ헬로비전이 총 225억 원에 하나방송 인수 및 소유·경영권을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을 다시 점화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신수종사업으로 케이블 '퀀텀점프(Quantum Jump, 대약진)'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성 기반의 '넥스트 케이블(Next Cable)'을 이끄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M&A를 통해 그간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의 서비스 경쟁 권역이었던 경남 일부 지역은 CJ헬로비전의 사업권역으로 바뀐다. 전국 78개로 나눠진 케이블방송 사업권역 중에서 CJ헬로비전은 전과 동일한 23개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 인수로 다시 공격적인 M&A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의 합병 추진 무산 이후 다음 단계로 사업 전 영역에서의 규모 확대를 강하게 추진한다는 목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CJ헬로비전이 내부안정화 이후 시도하는 첫 번째 행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번 M&A가 케이블산업 내 시장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추가적인 인수합병의 가능성을 비쳤다.
변동식 대표. <사진=CJ헬로비전>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