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달 새 9차례 군시찰…"도발시 자멸할 정도로 응징"
[뉴스핌=이영태 기자] 군 당국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 새 9차례 군부대 시찰을 계속하며 대남위협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사적 긴장 지속적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태를 강력 규탄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이 자멸할 정도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과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한·미·일 독자제재에 반발하고, 국내 정세의 상황과 또 미국 정권교체기를 호기로 오판해서 전술·전략적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동향을 철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실장은 "북한군이 동계훈련을 시작했고, 김정은은 한 달 새 9차례 걸쳐서 군부대 방문을 하면서 군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달 초에는 특수부대 방문과 포사격 참관에 이어서 중순에는 갈도를 방문해서 화력타격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이달 들어서는 완산 해상 화력타격 연습과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참관해서 '남한을 초토화하겠다'고 운운하는 등 군사적 도발 위협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 지휘성원(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6'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캡쳐/뉴시스> |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우리의 공군) 비행 지휘성원(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6'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군 관련 행보는 북한 언론이 지난달 4일 제525군 부대 직속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이후 아홉 번째다.
통신은 대회 개최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침략의 본거지들을 가차 없이 초토화해 버리고 남진(南進)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진격의 대통로를 열어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는 추격기조와 경비행기조로 나눈 편대가 원 모양의 지상표적에 폭격과 사격을 진행하고 돌아오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김정은은 우승자들과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9개월간 모습을 보이지 않던 리설주와 관련해선 그동안 출산설과 불화설,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의 '견제설' 등이 제기됐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