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윤상현(42세)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윤 사장은 윤동한(69세)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최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법인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시설과 유통·마케팅 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콜마는 미국 화장품 아웃소싱 업체 웜저사와 공동으로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업체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사를 인수했다. 한국콜마는 PTP의 지분 51%를 소유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캐나다 콜마가 전신인 화장품 OEM·ODM업체 CSR을 인수키로 했다. 한국콜마가 CSR 지분 85%를 취득한다.
양사 인수로 한국콜마는 북미지역의 색조화장품과 기초화장품 시장을 ‘투트랙’으로 모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PTP사는 색조화장품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CSR은 기초화장품 매출이 66%를 차지한다.
여기에 PTP를 공동 인수한 웜저는 현지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게 돼 현지 마케팅 전략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또 CSR 인수를 통해 현지 생산공장 건물, 부지를 확보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보다는 지금까지 인수한 파트너사의 생산기지 및 유통, 마케팅 채널을 토대로 북미시장의 색조 및 기초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 공략에는 윤 사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전략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한국콜마에 상무로 입사해 부사장을 거쳐 지난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런던 스쿨오브 이코노믹 경제학 석사, 2002년 미 스탠포드대에서 경영공학 석사를 마친 ‘해외파’ 이기도 하다.
윤 사장은 승진 후에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최근 열린 사업설명회에서는 “북미시장 사업 확대로 오는 2018년까지 매출 1조를 돌파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PTP 및 캐나다 CSR 인수 과정에서 윤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 추진했다”며 “북미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시장, 중국 시장 외 신규 시장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윤 회장 체제에서 윤 사장 체제로의 변화를 진행 중이다. 북미시장의 성패는 윤 사장의 향후 경영 신뢰도는 물론, 한국콜마의 먹을거리를 좌우할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