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레일 직원, KTX 심정지 승객 ‘골든타임’ 안 놓쳤다..평소 교육 '주효'

기사입력 : 2016년11월20일 15:36

최종수정 : 2016년11월20일 15:36

[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 19일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60대 남성이 갑자기 심장이 멎는 위급한 상황에 빠졌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과 주변 시민들의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대체 열차팀장으로 투입된 코레일 연구원이 상황발생 후 3분을 넘기지 않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등 직원 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파업 중에도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코레일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19일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60대 남성이 갑자기 심장이 멎는 위급한 상황에 빠졌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과 주변 시민들의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사진=코레일>

20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175 열차에서 심정지 환자(박모씨, 61)가 발생했다.

열차 출발 3분 뒤 대체인력으로 투입돼 열차팀장으로 근무 중이던 하오근 차장(코레일 연구원)은 현장에 도착했다. 환자가 의식이 없음을 확인한 하 차장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하오근 차장은 “현장에 도착해 보니 남자 승객이 의식을 잃은 채 앉아있어 주변 시민들과 함께 바닥에 뉘였다”며 “평소 회사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마침 열차에 탑승해 있던 의사(4~5명) 및 간호사도 곧 현장에 도착했다. 하 차장과 의료진은 열차 내 구비된 자동제세동기(AED)를 활용해 응급조치를 시작하며 119에 연락했다. 모든 KTX 차량에는 AED가 탑재돼 있다.

서울역 출발 후 가장 가까운 역인 광명역 관제센터는 9시 8분에 응급환자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 역무팀장과 역무원 3명은 즉시 제세동기를 가지고 미리 열차 도착지점에서 대기했다. KTX는 9시 17분 광명역에 도착했고 의료진들은 119가 도착할 때까지 열차 내에서 지속적으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그로부터 6분 뒤인 9시 23분 미리 대기했던 광명역 직원의 안내를 받은 119 대원들이 도착했다. 119 대원들도 응급조치를 이어가며 주변 성애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현재 환자는 의식은 돌아온 상태로 폐부종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보호자들은 가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하오근 차장은 “무엇보다 환자분이 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파업에 따라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후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근무하던 중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자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던 것은 모든 것이 내 일처럼 함께 도와주신 주변 승객, 의료진, 열차·역 승무원 등 여러분들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