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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에서는 봉사활동 없이는 졸업이 불가능한 학교가 소개된다. <사진=KBS1 '다큐공감'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다큐 공감’에서 한국 뉴욕주립대학에 대해 소개한다.
19일 방송되는 KBS1 ‘다큐 공감’에서는 ‘내 친구의 집을 찾아서’ 편이 전파를 탄다.
인천 송도에는 7년 전, 한국 최초로 4개의 미국대학이 들어섰다. 그 중에 하나인 한국 뉴욕주립대학은 세계적인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한국 속 명문 미국대학이다.
강의실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제3세계 학생들. 전교생의 10%나 차지하는 이들은 중국, 대만, 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몽골, 브룬디, 카메룬, 브루키나파소, 가나, 케냐,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이란,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이티오피아, 르완다, 캄보디아 등에서 온 영재들이다
그래서 한국뉴욕주립대는 27개국 젊은이들이 모여사는 ‘한국속 작은 지구촌’이 됐다. 이들이 이 대학에 오게 된 것은 ‘개도국 영재들에게 미국대학교육의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게 한 뒤 자기 나라로 돌아가 자기 나라의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학의 배려 덕분이다.
이 대학에는 이상한 게 또 있다. 입학에서 졸업할 때까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겐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특별 정규과목이 있는데 그게 바로 봉사활동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봉사활동이 자원이 아닌 ‘학점이 걸린 정규과목’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이상한 전통에 따라 학생들은 한 학기 내내 해외 봉사활동 계획을 세우고 대학은 모든 비용을 제공하며 방학 때마다 학생들을 지구촌 오지로 내 몬다.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학생들 도움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캄보디아로 간 30명의 봉사단은 첫날 부터 건물을 무너뜨릴 듯 거센 태풍을 만나 사고 위험에 처했다. 그런가 하면 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열심히 저축을 해서 마련한 돈으로 ‘씨돼지’를 사주겠다고 했더니, 받지 않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자신들이 묵었던 곳과 똑같은 건물에서 68명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체험한 이들은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로 마음을 모은다.
학교공사를 하던 도중, 봉사단은 마을 주민들이 씨돼지를 거부한 이유를 알게 됐다. 사람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 가축까지 먹일 수가 없었던 것.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한 끝에 망고나무를 기증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학교를 짓느라 진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단단한 땅을 파고 7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상황. 하지만 한 명의 아이에게 한 그루의 나무를 선물하며 젊은 봉사대원들은 기대하지 못했던 큰 기쁨과 감동을 체험한다.
한편 ‘다큐 공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