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래 최대 실적…초고압 케이블 공급·설비시험 등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17일 공시를 통해 싱가포르 전력 회사인 SP파워에셋(SP PowerAssets)으로부터 400kV XLPE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총 계약 금액운 한화 약 919억원(SGD 1억1117만달러)다. 이는 대한전선이 지난 5년간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이 계약으로 대한전선은 400kV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접속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력망 설계부터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가 전력구 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전력구는 고압의 케이블 등 송전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지하에 터널형태로 건설되는 구조물이다.
회사측은 싱가포르 정부의 주도하에 전력구를 활용한 전력망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수주가 향후 수주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는 안전성이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시공 실적이 입찰 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이달 초 미국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지중케이블 중 최고 등급의 전압인 500kV 전력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인정 받아 이번 프로젝트도 수주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20여년간 쌓은 경험과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