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상승 및 달러화 강세…금리역마진 부담 완화 전망
[뉴스핌=이지현 기자]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 트럼프의 정책이 국내 보험사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국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과 해외진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의 임준환 선임 연구위원 등은 15일 '미 대선결과가 국내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서 "향후 트럼프의 정책이 국내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은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향후 트럼프 경제공약의 구체화 및 시행 수준에 따라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금리는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미국 금리 상승압력이 증가하고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달러화 강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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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임 선임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의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이차역마진 극복을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보험회사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뿐 아니라 국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사는 트럼프 정부의 공약 구체화 및 시행 수준에 따라 금융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하며,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과 관련된 시장위험 관리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봤다.
임 선임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고 예상할 경우, 보험회사는 해외투자 시점을 미루기보다는 현재 실행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며 "만약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해외투자집행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인프라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 기회 확대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펀드 조성시 외국 자본의 투자를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다만 보험상품 수요와 수입보험료 성장은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위원은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변액보험은 신규판매가 줄고 민원이 늘 것"이라며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둔화로 국내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입보험료 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저금리 및 저성장 장기화, IFRS17 등 규제환경 변화로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올해 3.2%, 내년 2.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5.5%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