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발전과 필수의약품 국산화 헌신
[뉴스핌=한태희 기자] 녹십자는 백신 안보와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며 국내 생명공학에 기여한 고(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7주기를 맞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임직원들은 근무시간 중 자율적으로 추모석에 참배했다. 또 헌화을 바치며 고인을 기렸다.
故 허 회장은 국내에서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의약품'에 매진했다. 특히 필수의약품 국산화을 강조했다. 고인은 녹십자를 혈액분획제제와 백신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제약기업으로 이끌었다. 또 녹십자가 B형 간염백신과 유행성출혈열 백신, 수두백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는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 주춧돌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09년 신종플루의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국내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국가 보건안보에 큰 공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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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녹십자 목암 타운에 위치한 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 추모석 / <사진=녹십자> |
경기도 개풍 출생인 고인은 지난 1964년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공부한 후 1968년 독일 아헨 공과대학을 졸업을했다. 1970년 박사과정을 마쳤고 2001년 한양대학교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에는 독일 대학이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라는 '명예세너터(Ehren senator)'를 받았다. 아헨공대 개교 이래 외국인이 받은 적은 고인이 처음이다.
한국제약협회 회장과 사단법인 한독협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독일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수훈받았으며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