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프리미엄 시장' 노크하는 중국 브랜드 '한국 위협'

기사입력 : 2016년11월14일 10:03

최종수정 : 2016년11월14일 10:06

중국 소비품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략 빠른 확산
중국 프리미엄 소비 시장 경쟁 가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6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외국산','수입품'의 전용 무대였던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중국 '토종' 브랜드의 진출이 늘고있다. 고가 제품 시장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만큼 중국 기업의 실력과 전략이 발전한 결과다.

중국 브랜드의 '고급화', '프리미엄화'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중국인의 소득 증대와 중산층 증가로 중국에서 고급 제품 소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때문이다.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에서는 이미 국산 브랜드가 외국 제품을 추월하는 등 중국 소비자의 '국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서도 갈수록 올라가는 추세다.

중국 브랜드의 고급화 추세는 중국 시장에서 고품질과 우수한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외국 브랜드에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 중국 프리미엄 시장의 현황을 점검해 본다.

스마트폰 화웨이: 삼성의 위기는 나의 기회 

화웨이 메이트9 [사진=바이두(百度)]

지난 3일 화웨이가 독일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메이트(Mate)9를 공개했다. 메이트9는 ▲ 화웨이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폰 프로세서 치린960을 적용, 장기간 사용에도 시스템이 느려지지 않고 ▲ 1200만 화소급 RGB(칼라) 센서와 2000만 화소의 모노크롬(흑백)센세를 탑재한 2세대 라이카 듀얼 카메라을 장착했으며 ▲ 20분 초고속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가능한 슈퍼차지 기술 등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어렵게 설명했지만 메이트9가 삼성과 애플 등 스마트폰과 경쟁이 가능한 고성능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판매가는 메이트9 4GB+64GB가 699유로(약 88만원), 독일의 유명 디자인 업체 포르쉐 디자인과 협업해 만든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9 리미티드 에디션'이 1395유로(약 175만원)로 책정됐다. 기존의 중국산 스마트폰 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고,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스마트폰 업계는 화웨이가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저가의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고성능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애플 등 선두 그룹과 '진검승부'를 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주춤한 사이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면서 삼성은 애플 외에 또 다른 강적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제패'에 대한 야심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화웨이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말까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동차 지리·창안 등: 고급화만이 살길, 칠전팔기 프리미엄 시장 도전 

지리자동차 고급 SUV YNK & CO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도 국산 자동차의 고급화 추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리(吉利)자동차는 10월 독일에서 프리미엄 SUV 린크앤코(LYNK & CO)를 선보였다. 치루이자동차와 창안(長安)자동차도 고급 SUV 라인으로 관즈(觀致)과 CS95 출시했고, 광저우자동차(廣汽)도 프리미엄 라인 세단인 GS8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창청(長城)자동차가 최신 프리미엄 세단 웨이파이(魏派)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초고속 성장 속에서 '싼 가격', '수입차 베끼기','박래다매' 등 전략으로 몸집을 키운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고급 제품 및 브랜드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창청자동차는 "중국 국산 브랜드들도 고급화 전략으로 난국을 돌파하지 않으면 고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산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고급화 전략이 시작됐다. 지리자동차 등 다수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고급 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있다.

현재까지는 중국 국산 차업계의 고급 시장 도전이 순조롭지는 않다. 유럽,일본, 미국 자동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자동차의 생명과도 같은 엔진, 변속기, 섀시 등 주요 부품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연이은 실패에도 중국 자동차 기업의 고급화 전략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의 둔화, 인구 감소 등 중국내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전통 자동차 분야 외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국 민간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도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추월'을 가능케할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가전 하이신: 턱밑추격 NO, 이미 삼성·LG 추월 

하이신 55인치 4K 곡면 TV [사진=바이두(百度)]

9일 복수의 중국 매체는 호주에서 전해진 '낭보를 긴급' 타전했다. 중국 하이신(海信Hisense)의 냉장고가 삼성을 제치고 호주에서 소비자가 꼽은 최고의 냉장고로 꼽혔다는 것. 하이신은 호주에서 애플과 함께 각각 냉장고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품에 선정됐다.

가전 제품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선두 기업을 위협할 만큼 높은 수준에 올라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신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초고해상도 대형 프리미엄 TV분야에서 하이신은 최근 몇 년 놀라운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이신은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이미 삼성 등 글로벌 선두그룹과 격차를 완전히 줄였다고 보고있다. 심지어 TV의 화질 선명도에선 이미 삼성을 추월했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하이신은 65~86인치 대형 퀀텀닷 ULED TV를 공개했다. 지난 독일 국제가전박람회에서는 기존의 OLED와 퀀텀닷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ULED 기술 개발로 고해상도 TV에서 삼성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TV 시장에서도 하이신은 이미 삼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20일~8월 14일 8주 동안 55인치 이상 TV 부분에서 하이신의 TV 판매량은 삼성을 크게 앞질렀다. 8월들어서 ULED TV 매출은 삼성 프리미엄 TV 매출의 125%에 달했다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

◆ 의류 잉니구펀: '동대문 패션'은 격 떨어져, 중국판 LV가 되리

중국 의류 패션 업계도 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분야다. 중국의 일부 의류 기업은 '저가의 촌스러운 싸구려 옷'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상류 계층을 겨냥한 초고급 의류 브랜드를 구축,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몇 년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급 맞춤의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상류 사회를 중심으로 자신의 개성과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션 의류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기업과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

명품 의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 업체는 광둥 잉니구펀(廣東英妮股份)이다. 이 업체는 명품 소비족을 겨냥해 Naturally Her Need 브랜드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올해 5월 광저우에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LVMH)과 함께 FLV 시리즈 코냑 발표회 겸 중국-프랑스 문화교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로, 잉니구펀은 루이비통과의 교류를 통해 자사 브랜드 Naturally Her Need의 고급화 이미지 굳히기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잉니구펀의  지난 7월 장외시장인 신삼판에 상장하는 등 성장은 자본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잉니구펀 등 중국 의류업계의 '명품화'는 '동대문 패션'을 무기로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의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자인과 품질 복제가 용이한 중저가 '한류 의류' 시장을 벗어나 고급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선 새로운 전략이 절실하다.

◆ 제빵 '위드윗' : 파리바게트 비껴, 고급빵 시장 내가 접수

대만 고급 제과점 브랜드 위드윗 [사진=바이두(百度)]

중국인의 소득증대, 상류층 증가와 소비 수준 업그레이드 추세가 가속화 하면서 중국 프리미엄 소비 시장을 겨냥한 외국 업체의 전략 강화 추세도 거세다.

중국 고급 소비 시장에서 제빵분야는 중국산 브랜드의 성장이 더딘 곳 중 하나다. 빵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고급화 전략에 성공한 중국 국산 브랜드가 전무한 상황.

이틈을 비집고 파리바게트, 브래드앤토크 등 외국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는 국내 제빵 브랜드로 중국에서 매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고급 제빵 시장에 대한 외국 경쟁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 베이징에선 대만 제빵 브랜드인 위드윗(WITHWHEAT 原麥山邱)이 중국 프리미엄 빵 시장의 새로운 도전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드윗은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 천연효모 발효 빵을 무기로 고소득층과 젊은 소비자를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다. 중관촌(中關村) 등 베이징 번화가와 고급 쇼핑몰에서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며 제빵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위드윗은 "우리는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기 보다 고급화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며 "주택가보다는 고급 쇼핑몰에 프리미엄 매장을 중심으로 고급 빵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