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3번째 매매단지 '엠파크허브' 열어…연내 '동화캐피탈' 선봬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동화엠파크가 거침없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인천에서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를 조성 중인 동화엠파크는 사업 범위를 금융업까지 넓힌다는 목표다.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는 1일 '엠파크허브' 오픈 기념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성능 좋은 중고차 공급은 기본이고 중고차 거래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동화엠파크는 '엠파크허브'를 열며 중고차 공급이란 첫 관문을 통과 중이다. 엠파크허브는 '엠파크타워'와 '엠파크랜드'에 이은 동화엠파크의 3번째 중고차 매매단지다. 엠파크허브는 최고 9층 규모로 중고차 3630대를 동시에 전시할 수 있다. 앞선 두 매매단지까지 합하면 총 1만대를 동시에 전시할 수 있다.
동화엠파크는 이곳에서 중고차가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정보 비대칭으로 중고차를 사는 사람은 안 좋은 차만 고르게 되는 상황을 없앤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차량 입출고 통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자동차 딜러가 허위 매물을 올리거나 전시된 차를 마음대로 타고 다니는 사례를 막겠다는 시도다. 또 직영으로 '자체성능점검장'도 운영한다.
정대원 대표는 "중고차에서 허위 매물이 발생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게 차량에 대한 성능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동화엠파크 회사 차원에서 해결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동화엠파크는 연내 금융 사업도 시작한다. 우선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 또 중고차를 공급하는 상사에겐 중고차 매입금이나 회사 운영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준다. 동화엠파크는 빠르면 오는 12월 이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별도 법인(동화캐피탈)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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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그룹의 자동차 사업을 담당하는 동화엠파크(대표 정대원, 사진 왼쪽에서 5번째)는 11일 오전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3번째 신규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허브' 오픈 기념식을 가졌다. / <사진=동화엠파크> |
동화엠파크가 이처럼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 분야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차 매매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 중고차 거래 대수는 357만대로 신차 거래(182만대)의 2배에 달한다. 외국은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3배 크다. 이를 감안하면 중고차 시장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동화엠파크의 분석이다.
동화엠파크 실적도 꾸준히 성장 중이란 점도 이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 3분기 동화엠파크 월 평균 중고차 거래량은 4000~5000대다. 사업 초기 월 평균 거래량(2000~3000대)과 비교하면 약 4년간 2배 증가했다.
정 대표는 "현재 엠파크는 인천 중고차 거래에서 점유율 55% 기록 중으로 엠파크허브가 완공된 후 2017년에는 61%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편의를 극대화시킬 수있는 할부 금융업 진출을 올해 안에 마무리함으로써 안정적인 중고차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