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헤드폰·워크맨·앰프 신제품 선봬…수공예·금도금 등 적용
[뉴스핌=황세준 기자] 소니가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라인업을 출시한다. 가격이 10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제품이다.
소니코리아는 1일 서울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유선 헤드폰(MDR-Z1R), 워크맨(NW-WM1Z), 앰프(TA-ZH1S) 등 3종을 선보였다.
<사진=소니코리아> |
가격은 헤드폰 249만9000원, 앰프 349만9000원이다. 앰프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회사측은 3제품을 합쳐 10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2일부터 7일까지 소니스토어 온라인에서 예약판매한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시그니처는 1998년 헤드폰 'MDR-R10', 2004년 헤드폰 '퀄리아 010'과 같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최고가 최고 사양이다.
'MDR-R10'은 당시 400년산 오동나무를 사용해 주문제작, 37만엔에 판매했다. '퀄리아 010'역시 28만엔에 판매했다. 이들 제품의 중고 시세는 현재 1000만원, 700만원대라고 한다.
이번 '시그니처'는 처음으로 헤드폰, 워크맨, 앰프 3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음악 재생에 필요한 장비들을 동시에 개발하고 튜닝했다. 모든 제작 과정은 소니의 오디오 전문 기술자 3명이 제품별로 전담했다.
'MDR-Z!R'은 70mm 크기의 대형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드라이버 크기가 커질수록 웅장한 소리를 들려준다. 드라이버 중앙 소재는 마그네슘이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에 비해 40% 정도 가볍고 왜곡을 최소화하는 소재다.
미세한 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공명억제 하우징'도 새롭게 적용했다. 하우징의 필터는 캐나다산 칩엽수 활용해 일본 수공예 제지술로 만들었다. 부품 접촉부에는 구리 합금을 사용해 저항을 낮췄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는 천연 소가죽과 양가죽 소재로 감쌌다.
이 제품의 재생 주파수 범위는 4Hz부터 120kHz다. 케이블 규격은 일반적인 오디오 기기에 연결하는 3.5파이 스테레오 케이블, '밸런스드 연결'을 위한 4.4파이 케이블 등 2종류다. 밸런스드 연결은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가 섞이는 현상을 제거해 더욱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한다.
'NW-WM1Z'은 소니가 새롭게 개발한 'S-마스터 HX' 칩셋을 탑재한 워크맨이다. 출력이 250mW로 기존 자사 워크맨보다 높고 384kHz/32비트 PCM 음원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고해상도 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일반 음원도 192kHz/32비트로 업스케일링 한다.
3.5파이 및 4.4파이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무선 연결시에도 96kHz/24비트 고음질을 지원한다. 제품 외관은 순금으로 도금했다. 이는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필요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볼륨은 12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기호에 맞춰 저음~고음레벨을 설정 가능하다. 무게는 455g이고 가죽 케이스를 제공한다.
'TA-ZH1ES'는 소니 최초의 거치형 헤드폰 앰프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4Hz부터 800kHz다.제품 외관은 압출 성형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했고 공진을 줄이기 위해 주파수가 서로 다른 철과 알루미늄을 배합 사용하 패널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특히 모든 음원을 11.2MHz의 DSD(Direct Stream Digital) 신호로 변환해 준다. 4.4파이 밸런스드 연결 단자뿐만 아니라 3.5파이 스테레오 연결 단자, USB-B 단자, RCA 단자 등 다양한 연결을 지원한다. 무게는 4400g이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IT기술은 발전하고 변화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소니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벅찬 원음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궁극의 사운드를 재현하는 시그니처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신제품 예약 구매자 전원에게 순금 플레이트(1g)을 증정한다. 헤드폰 구매고객에게는 40만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드롱기 커피머신을 추가로 제공한다. 워크맨 구매고객의 경우는 40만원 상당의 헤드폰 또는 드롱기 커피 머신을 준다. 두 제품을 동시에 사면 70만원 상당의 스피커와 30만원 상당의 밸런스드 연결 케이블을 증정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