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하인리히 법칙'을 들어 설명을 풀어나갔다. 하인리히 법칙은 미국 트래블러스 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업무상 접한 7만5000여건의 사고를 분석, 그 결과를 토대로 소개한 '1:29:300 법칙'이다.

산업재해로 1명의 중상자가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내용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진 원장은 "큰 사고는 우연히,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불안이나 금융사고 발생 시 드러난 현상만 보지 말고, 그 안에 숨겨진 맥락이나 보다 큰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을 살펴봄으로써 사고 징후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진 원장은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사·제재를 통해 시장규율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는 맡은 바 업무를 차분하고 면밀하게 수행하되 결정된 사안은 단호하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본연의 책무인 금융시장 안정과 건전한 신용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