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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도박 영화 '스플릿' 재미와 감동, 연기까지 '퍼펙트!' (종합)

기사입력 : 2016년10월31일 13:35

최종수정 : 2016년10월31일 19:09

영화 '스플릿'의 주역들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가슴 따뜻한 볼링 도박 영화 ‘스플릿’이 베일을 벗었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스플릿’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가 자리했다.

‘스플릿’은 볼링 도박 영화로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 이날 최국희 감독은 “볼링을 소재로 하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자폐 성향의 남자분이 치고 있더라. 말도 안되는 폼이었고 잘 칠 수 없는 폼이었는데 잘 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짜 영화 속 영훈(이다윗)처럼 빈 의자에 하이파이브하고 들어가 앉았다. 그게 너무 영화적 이미지라 잊히지 않았다.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볼링 천재를 보면 누군가 다가와서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철종(유지태)도 만들어졌다. 시작은 그랬다”고 설명했다.

최국희 감독은 또 연출 주안점과 관련, “볼링장이 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전국의 볼링장을 다니면서 좀 특이한 모양의 볼링장,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는 볼링장을 찾았다. 중계방송처럼 지루하게 보이면 안되니까 다양한 화면 영상과 앵글을 찾으려고도 노력했다. 볼링이 지루하지 않게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시나리오는 주연 배우 유지태가 보장했다. 유지태는 “볼링을 다룬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몇 편 없다. 영화를 하게 되면 레퍼렌스를 찾아 보고 치기 어린 마음으로 각 영화의 한계에 접근한다. 근데 볼링 영화는 부각되는 영화가 없었다. 소재를 참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그간 시나리오를 몇 번 받아봤는데 참 재미없고 따라 하는 거 같아서 거절해왔다. 근데 ‘스플릿’은 뭔가 달랐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고 완성도가 있었다.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도박 영화를 펌하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선가 봤고 했던 느낌의 소재, 주제, 장면이 많은 데 이 영화는 미쟝센이 있고 오락영화로서 장점도 많았다”고 자신했다.

영화 '스플릿'에서 철종을 열연한 배우 유지태 <사진-뉴스핌DB>

실제 유지태의 말처럼 영화는 감동과 재미를 모두 챙긴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베일을 벗은 ‘스플릿’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었다.

먼저 철종 역의 유지태는 꽤 능글맞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밑바닥 연기를 해본 적 없다”던 유지태는 “잘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보통 밑바닥 인생은 루저로 많이 나오는데 철종은 허당기 있는 희화화된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어려운 사람 중에 어렵다는 표정으로 살아간 사람은 없다. 진짜 어려운 사람은 괜한 농담하고 그런다. 그런 걸 녹여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희진 역의 이정현은 그간의 스크린 속 모습과 달리 밝은 캐릭터를 연기,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정현은 “이렇게 밝고 명랑한 캐릭터가 들어온 건 처음이었다. 언제 또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감독님께 여러 가지 제안을 드렸다. 의상이나 메이크업 등도 신경을 기울였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이다윗은 영훈을 통해 처음 자폐아 연기에 도전했다. 이다윗은 “처음부터 엄청 고민했다. 볼링 연습할 때도 공은 안굴리고 자세만 석 달 연습했다. 감독님 추천 영화도 보고 영상도 따로 챙겨봤는데 너무 부담을 가지니까 감독님께서 아무것도 보지 말고 만들어 보자고 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다른 영화를 보고 따라 하지 않고 만들어나갔다”고 털어놨다.

영화 '스플릿'에서 영훈을 열연한 배우 이다윗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다윗은 “정신적 상담을 해주는 분을 찾아가서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라 그렇게 만들어갔다. 두세 달 동안은 머리가 너무 아팠다. 습관 같은 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서 혼자 있으면서 계속 연습했다. 다행히 그게 잘 묻어났다. 문제는 영화 끝나고도 그게 남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두꺼비 역의 정성화는 모처럼 코믹을 벗고 악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정성화는 “굉장히 큰 영광이었다. 정성화라는 사람을 악역으로 믿어준 감독, 제작자가 계실까 했다.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 생활을 해오고 많은 분에게 발랄하고 쾌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근데 편견을 보기 좋게 날려줬다. 너무 너무 즐겁게 봤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최국희 감독은 “우리 영화의 외피는 볼링 도박 영화지만 따뜻한 이야기, 루저들의 성장기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한데 따뜻한 인간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니까 따듯한 온기를 느끼고 가라”고 말했다. 이정현 역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데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좋은 위로 받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가 출연한 ‘스플릿’은 내달 10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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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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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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