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보험연구원은 최근 문제로 대두된 소득양극화가 악화될 경우 보험가입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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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 연구위원은 30일 '소득양극화가 가구의 보험가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 리포트에서 "소득계층별로 가구의 보험가입 추이를 보면 중·하위 소득계층의 보험가입이 약화되고 있다"며 "빈곤층의 보험가입률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국내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감소세다. 2008년 90.8%에 달했던 생명보험 가입률은 올해 81.8%로 떨어졌다. 오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소득계층별 보험가입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에 따르면 빈곤층의 보험가입률은 2001년 25%에서 2012년 11%로 반토막 났다. 보험료납입 비중도 5.3%에서 2.2%로 낮아졌다.
계층별 소득대비 납입보험료에서도 빈곤층의 변화는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 빈곤층의 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은 11.1%에서 3.2%로 감소했다. 반면 중산층과 부유층은 각각 6.6%에서 6.4%, 5.9%에서 6.3%로 나타났다.
오 연구위원은 "보험소비의 양극화는 빈곤층과 중산층의 위험보장이 취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며 "소득불평등 개선과 더불어 중·하위 소득계층의 위험보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응책으로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오 연구위원은 "중·고령 부유층 시장은 자산관리, 세제혜택, 유산상속 등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의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젊은 중산층 시장은 보험가입여력이 취약해진 것에 대응하여 비교적 저렴한 상품 공급을 통해 보험가입을 확대시킴으로써 보험산업의 위험보장 역할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