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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50회는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진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1000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의 행방을 추적한다.
28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50회는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1000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의 정체를 알아본다. 사람들은 회장님을 '작은 거인'이라 불렀다. 166cm 남짓한 키에, 왜소한 체구, 그렇지만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산시 경제를 쥐락펴락했다.
한 제보자는 "이회장님이야 원체 높은 분이다. 000씨하고 000씨, 그 국회의원 둘은 자다가도 회장님이 부르면 뛰어온다. 진짜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온다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해변에서 1m도 안되는데 100층짜리 건물을 세운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너무 의아했다"고 말했다.
모두들 백사장 앞에 건물을 세우는 일은 어려울 거라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파트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회장님이 비자금 1000억원을 들고 사라졌다.
회장님의 꿈은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운대, 바로 그 앞에 101층 높이의 건물 한 동과 85층 아파트 건물 두 동, 워터파크와 쇼핑몰까지 갖춘 삶의 도시를 짓는 것이었다. 일명, 엘시티 사업이라 불리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여기에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 땅은(엘시티 부지)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다.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 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다"라고 전했다.
해운대 지역 관계자는 "해운대에 60m 고도제한이 걸려있는 것도 회장님이 풀었다. 허가 난 과정들이 '설마, 되겠냐' 했는데 진짜 해버리니까"라며 황당해했다. 또 전 고급 술집 직원은 "쉽게 말하면 이회장이 술값이라든지 용돈 같은 걸 뒤봐주기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이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그는 소환에 불응, 잠적한 상태다. 그런데 묘한 이야기 하나가 들려왔다. 압수수색 당일, 이회장 측의 주요 직원들이 모두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 회장 측에 검찰 내부 수사 내용을 전한 이는 누구일까. 현재 항간에서는 이영복 회장의 행방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밀항설부터 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까지 추측도 제각각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수소문 끝에 이회장의 도피처를 알고 있다는 한 익명의 제보자를 만났다. 횡령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와 그와 함께 사라진 비자금 1000억원에 얽힌 사연은 29일 밤 11시10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