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톤급 차기 상륙함 LST-Ⅱ 3번함 진수식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상륙함(LST-Ⅱ, 천왕봉급) 3번함 '일출봉함'이 25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진수식엔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과 문승욱 방위사업청 차장, 천정수(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 현대중공업과 해군·방위사업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한 ‘일출봉함’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일출봉함은 4900톤급으로 길이 127미터,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km/h)이며 120여명의 승조원이 함정을 운용하게 된다. 이 함정은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 및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착륙시킬 수 있다.
특히 일출봉함은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마련했으며, 기존 고준봉급(LST-Ⅰ, 2600톤급) 상륙함보다 기동능력을 배가해 초수평선 상륙작전수행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아울러 방탄설계적용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 생존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일출봉함은 평시에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를 수송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 시엔 유엔평화유지군(PKO) 등의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ㆍ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ㆍ인도주의적 작전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일출봉함의 함명으로 사용된 ‘일출봉’은 제주 서귀포 동쪽에서 바다를 향해 솟구친 해발 182미터의 봉우리로, 국내 명산의 봉우리를 상륙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관례에 따라 ‘일출봉함’을 함명으로 명명했다.
또한 해군은 6·25 전쟁 당시 큰 활약을 펼친 제주도 출신 해병대원들의 용맹을 기림으로써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가는 성산 일출봉의 힘찬 기상이 적 후방으로 병력을 투사하는 상륙함의 이미지와 맞아 이번 신형 상륙함의 함명을 ‘일출봉함’으로 제정했다.
일출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8년 2월경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