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웰 컴백! 소동원"…소년이 된 강동원, '가려진 시간'으로 극장가 또 휩쓸까(종합)

기사입력 : 2016년10월11일 13:17

최종수정 : 2016년10월11일 13:17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도전을 즐기는 배우 강동원이 다시 극장가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충무로 최고의 기대주 엄태구 감독과 신예 신은수의 손을 잡았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과 신은수가 자리했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돼 나타난 성민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단편과 독립 영화로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엄태화 감독이 선보이는 첫 상업영화다.

엄태화 감독은 지난 2012년 신중한 심사로 4년째 대상작 없이 폐막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숲’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받았다. 또 이듬해 독립영화 ‘잉투기’를 히트시키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은 충무로 기대주다.

엄태화 감독은 “전작들처럼 이번에도 이미지 하나에서 시작했다. 큰 파도 앞에 성인 남자랑 소녀가 서 있는 그림이었다. 두 사람이 무슨 관계일까를 생각하다가 친구였고 소년만 나이를 먹었고 소녀한테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해줬을 때 온전히 믿어준 건 소녀밖에 없고, 세상은 그들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진정한 믿음은 무엇인가, 그 믿음의 근간은 순수한 사랑이 아닐까, 마치 어린아이들의 첫사랑 같은 사랑일 것로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태화 감독은 “현실에서는 없는 세계이다 보니 제 머릿속에 밖에 없어서 그걸 같이 만드는 스태프, 배우들이랑 어떻게 최대한 비슷한 최종본을 공유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특히 성민이 겪은 일이 사례가 없는 일이라서 성민의 심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엄태화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그렇기에 엄태구 감독은 성민 캐릭터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에게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건넸다는 엄태구 감독은 “성민이 몸은 어린이지만, 아이 같은 소년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동원 배우의 전작을 보면 서늘하면서도 서글프고 또 풋풋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들이 있다. 이런 모습이 성민의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했다. 실제로 보니까 이 분이면 성민을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동원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렇게 강동원은 데뷔 이후 가장 순수한 역할 성민을 만나게 됐다. 강동원은 “매번 변신하는 과정들이 즐겁다. 비슷한 건 흥미가 떨어지니까 힘들어도 재밌는 게 낫다”며 “이번엔 섬세한 감정이 많아서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어쨌든 연기라는 게 저만 만족한다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만족하는 건 아니니까 적정선을 찾아가는 지점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이 ‘가려진 시간’ 속에서 변신한 건 연기뿐만이 아니다. 외모에도 큰 변화를 준 것. 실제 스틸 사진이 공개된 후 거지를 연상케 하는 강동원의 모습에 그에게는 ‘꽃거지’라는 또 다른 별명이 생겼다. 이와 관련, 강동원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강동원의 외모 자신감(?)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 스무 살 차이의 열다섯 소녀 신은수와 호흡을 맞췄다. 강동원은 “저를 어떻게 불러야할지 몰라서 선배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빠라고 편하게 부르라고 했는데 그렇게 못부르더라. 근데 본인 매니저한테는 오빠라고 하는 걸 봤다. 매니저가 분명히 저보다 나이가 들어 보여서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저보다 조금 어리더라. 아무리 봐도 내가 어려 보여서 왜 나한테는 오빠라고 안부르냐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배우 강동원(왼쪽)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어 신은수와의 호흡을 묻는 말에 강동원은 “작년에 처음 만났다. 첫인상이 영화랑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아예 활동을 처음 하는 친구다. 아무것도 한 적이 없는데 너무 잘했다. 처음부터 잘했다. 처음 사진을 받고는 눈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이 친구는 클로즈업 찍으면 너무 좋겠다고 말을 했었다”고 극찬하면서 “저는 재밌었다. 저랑 비슷한 또래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신은수은 대선배 강동원이 어렵기만 했다고. “저는 되게 불편했다”는 말로 강동원을 당황케 한 신은수는 “일단 너무 대선배님이었다. 근데 처음엔 엄청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랬다. 사실 아직도 조금 그렇다.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신은수는 또 “제가 영화 출연한다는 건 알았을 때 주위 사람들이 다 ‘축하해’라고만 했는데 강동원 선배랑 나오는 걸 알고 나서는 강동원 선배 안부만 물어보더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강동원은 “저랑 손잡는 신을 찍고 은수가 ‘내 인생 망했어’라고 했다. 욕먹을 거라고 걱정했다”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의 질투를 사는 역할을 꿰찬 신은수는 데뷔 소감도 전했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발탁된 신은수는 “한 번도 연기를 안해봐서 오디션이 될 줄 몰랐는데 돼서 많이 놀랐다”면서 “처음에는 영화 현장이 처음이라 되게 많이 낯설었는데 하다 보니까 강동원 선배나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줘서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려진 시간’의 숨겨진 비밀(?)도 공개됐다. 강동원이 영화가 시작된 후 한참 뒤에 등장하는 것. 강동원은 “아역 배우가 초반에 나와서 저는 시작하고 한 40분 후에 등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태구 감독은 “영화를 보다가 (강동원이 나오는데) ‘괴물’에서 처음 괴물이 등장했을 때 감동적인 짜릿함이 확 느껴졌다. 늦게 나오지만, 그만큼 임팩트가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