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고진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2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7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CC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고진영 <사진=KLPGA> |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7승의 박성현(넵스)를 제치고 시즌 대상 포인트 1위로 뛰어 오른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가 ‘스윙 유지’였기 때문에 타이틀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런 것에 연연하면 경기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서 해야 할 스윙만 목표를 정했고 지금도 꾸준히 그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 전지 훈련 때 연습했던 스윙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아직 2개 라운드가 더 남아서 열심히 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우승을 예감하는 게 이르다. 톱10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고진영은 “전반에 잘 플레이가 안 풀려서 마음을 비우고 했는데 후반에는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오늘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을 잘 했다. 샷도 잘되고 버디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퍼트도 잘됐다”고 만족해 했다.
캐디 딘 허든에 대해 고진영은 “희경언니(서희경)이나 지애언니(신지애)가 이곳에서 우승 할 때 딘과 함께 했다고 들었다. 나보다 코스를 많이 접했던 캐디고 덩치가 커서 그런지 보고 있으면 그냥 듬직하다.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보고 같이 하다 보니 나도 자신감이 생긴다”고 신뢰를 보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 국내에서 모처럼 전인지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고진영은 “재밌게 쳤다. 언니가 편하게 해줘서 플레이를 잘 할 수 있었다. 미국 언제 오냐고 언니가 물어보고 나는 미국투어 어떤지 물어보고 하면서 유익했던 이틀이었다”고 말했다.
전인지 샷에 대해 고진영은 “지난해에는 똑바로만 쳤는데 올해는 드로우나 페이드를 많이 구사하는 것을 봤고, 높은 탄도를 많이 치고 샷 메이킹에 변화를 준 것 같다. 그래서 미국 어려운 홀들에서 좀 더 버디 트라이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이 배웠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루틴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내일부터 15번홀과 16번홀 전장이 길어지는데 대해 고진영은 “티를 옮기지 않아도 어렵게 플레이 하는 홀인데 옮기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안전하게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프로가 되기 전 아마추어 때 나왔던 첫 대회가 이 대회라 의미가 있다. 그리고 내 롤 모델인 서희경 프로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나도 여기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희경 프로의 스윙이나 스타일, 모든 게 좋다.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