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디펜딩 챔피언 전인지(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인지 <사진=KLPGA> |
김지현(한화)은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나섰다.
11개월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이날 경기 초반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했다. 파행진을 하던 전인지는 급기야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 전인지는 샷 감이 살아났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전인지는 “오늘 차분한 느낌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대회장에 와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플레이가 잘 안 돼 답답했다. 후반 들어 성적을 떠나서 팬과 호흡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 해 보자라고 180도 마음을 바꾼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너 전인지는 “오후에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그린이 무르기 때문에 스파이크 자국이 많았다. 나로서는 성공한 퍼트인데 공이 움직이면서 홀 끝으로 미스한 홀이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랬다. 그것도 게임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전반에 퍼트감이 안 좋았던 전인지는 “전반에도 거리감이 좋았고 본대로 했기 때문에 안 좋은 퍼트는 아니었다.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골프를 하면서 모든 퍼트를 다 성공할 수는 없다. 오늘 하루는 앞으로 해야 할 많은 라운드와 많은 퍼트 중에 하난데 모든 것을 성공할 수는 없다. 홀을 미스하는 이유가 피치마크 때문일수도 있고 본대로는 굴렸는데 라인을 잘못 본 것 일수도 있고 많은 요인이 있다. 내가 본대로, 보내고자 했던 대로 갔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헸다.
귀국 후 빡빡했던 스케줄에 대해 전인지는 “싸인해야 할 모자가 쌓여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사인을 받고 싶어하시는데,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이외의 바쁜 일정들이 경기에 영향이 없다고 자신은 못하겠다. 경기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선수가 해야 될 일은 그런 것들을 털어내고 코스에서는 본인의 게임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온오프 스위치를 잘 바꾸면서 해나가고 싶다.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부상에 대해 전인지는 “목부상은 투어 첫 해 쇄골 뼈에 금이 갔는데 지금은 완전히 나아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US오픈도 그렇고 에비앙 우승 후에도 바로 한국에 들어와서 많은 관심과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 대회 하기 전에 아 벌써 수요일이구나, 벌써 내일부터 대회 시작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대로 준비를 못한 것 같다는 걱정도 있었다. 경기 시작하고 나서 빨리 제 흐름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시즌 막바지라 초반만큼 체력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LPGA무대에서 투어 생활하면서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매주 비행기타고 이동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능력도 좋아져졌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우승과 KLPGA 챔피언십 3위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어 상금랭킹 16위(2억8301만원)인 김지현은 “보기프리 라운드를 해서 만족한다. 어제 비가 와서 그린이 딱딱하지 않았다. 그래서 플레이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에 대해 김지현은 “주변에서 우승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신다. 요즘 부담은 없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조급하다 보니 쉽지가 않다. 이제 정말 우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삼천리)도 최혜정(25)과 공동 2위다. 홍진주(대방건설)와 KLPGA 투어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보경(요진건설) 등도 공동 2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대상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서는 고진영(넵스)과 시즌 상금랭킹 3위 장수연(롯데)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