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제주,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안전처가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피해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5명이었던 사망자가 울산과 경주에서 실종자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7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는 울산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실종됐던 119대원과 경주에서 논 물꼬를 확인하다 실종됐던 사람이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부산에서 3명, 울산 3명, 경북 1명이며 실종자는 제주 1명, 울산 1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실종자는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과 경주에서 차량 전도로 1명, 밀양 잠수교에 진입하던 차량 탑승자 1명이다.
태풍 피해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은 총 90세대 19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은 현재 학교와 경로당,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울산에서는 7가구 26명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시설 피해는 제주 주택 14채가 반파됐으며 울산, 경북 등에서 주택 508채가 물에 잠겼다. 차량 침수는 제주 한천교의 80대와 울산 현대아파트 900여대, 경북 66대 등 1050여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울산 현대자동차 침수로 1공장 생산이 잠시 중단됐으나 현재 복귀한 상태이며 2공장은 복구 중이다.
피해를 입은 철로도 상당 부분 복구됐으나 동해남부선 호개역부터 태화강유역 구간과 부전역부터 경주역 구간은 아직 운행중지 된 상태이며 이날 오후 6시부터 복구될 예정이다.
피해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면서 22만8986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으나 현재 99%가 복구됐다.
통제된 도로는 울산 6개소이며 여객선은 국내선 5개 항로(묵호~울릉, 대천-외연도, 목포-계마, 후포-울릉, 군산-어청도), 경주 국립공원 1곳의 3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