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보험 가입
[뉴스핌=이지현 기자]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0명 중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뢰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터넷 채널을 활용하지 않았다.
보험연구원은 28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보험가격 비교 사이트와 인터넷 전업 보험회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에 그쳤던 것.
향후 인터넷을 통해 보험을 가입하겠다는 비율도 17.9%에 그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응답(82.1%)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신뢰성에 대한 우려(21.6%)와 설계사와의 대면 면접이 익숙하기 때문에(21.6%) 등의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는 답변도 14.1%를 차지했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터넷 상의 정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고객 편의를 고려한 손쉬운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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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보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개인별 보험 가입률은 93.8% 였다. 그 중 생명보험은 가입률이 73.4%, 손해보험은 76.2%를 기록했다.
가구당 보험가입률도 96.3%로 대부분 가구에서 1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81.8%, 손해보험은 88.9%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은 범국민적 보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 동안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되어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조사대상자의 68.3%였고, 이 중 8.4%만 해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유지 성향도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손보험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험료가 부담되어서'라는 응답이 46.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부분 고연령 계층(50대 50.8%, 60대 62.8%)이었고, 블루칼라(58.2%)와 주부(52.4%), 중졸이하(68.4%), 국민건강보험으로 충분하다는 답도 29.5%로 그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