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부동산 광풍] 차이나머니 해외부동산 투자도 폭발증가

기사입력 : 2016년09월29일 11:30

최종수정 : 2016년09월29일 11:30

2015년 해외투자 250억달러...6년간 15배 증가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부동산 광풍과 함께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해외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6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만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1~2선 도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투자처를 해외로 넓혀가고 있다. 2010년 중국 기업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16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6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는 15배 이상 커진 것이다.

◆ 해외 부동산 투자, 규제 적고 리스크 분산에 도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가 적어서다. 많은 국가들이 부동산 구매 수량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외국에서는 중국처럼 더 많은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이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에서는 영구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다. 반면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 권리 기간을 상품방(일반 분양 부동산)은 70년, 공동주택과 아파트는 각각 40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외국의 대출금리가 낮은 것도 해외투자를 늘리는 원인이다. 완커(萬科)와 미국 부동산업체 티시먼 스파이어(TSP)가 공동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급빌라에 6억2000만달러를 투자할 때 완커에서 1억7500억달러, TSP에서 7500만달러를 준비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대출을 받았다. 현지 대출 금리가 더 낮고, 상환기간은 중국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주로 해외 관광지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업체 임원은 “말레이시아 휴양지에만 2500억위안 이상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부동산 기업들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 해외 투자를 늘리기도 했다. 완통그룹(萬通集團)의 펑룬(馮侖)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투자간담회에서“투자효율을 재고하고, 자산배분을 다양화하고, 해외교포들의 시장을 키우는 것이 해외 부동산 투자의 3대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를 통해 연 평균 18~20%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국내 부동산 투자 수익률 10%의 두 배에 달한다.

◆ 현지규정 오해로 인한 피해도 많아

반면에 해당 국가의 정책과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완다그룹의 경우 2014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스페인타워’를 2억6500만유로에 구입하기로 결정했으나, 최근 계획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페인타워 투자과정에서 완다그룹이 2억위안 이상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완다그룹은 2013년에 런던의 한 호텔에 7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가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다.

2011년에는 중항디찬(中航地產)에서 스리랑카 부동산에 투자하려다 큰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처음엔 토지의 영구사용권을 보장받았으나, 스리랑카 정부와 의견이 맞지 않아 사용 기한이 99년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중항디찬은 스리랑카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서 쓴맛을 봤지만 앞으로도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거품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해외로 진출하는 부동산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