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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 서인국♥남지현, 뜻밖의 라인업?…초반 부진 딛고 '수목극 대반전' 이뤄낼까

기사입력 : 2016년09월23일 16:31

최종수정 : 2016년09월23일 16:31

'쇼핑왕 루이'의 임세미, 윤상현, 남지현, 서인국 <사진=MBC>

[뉴스핌=양진영 기자] 'W(더블유)'로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던 MBC 수목극이 불안하다.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한 '쇼핑왕 루이'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 애지중지 자란 프랑스산 화초남 루이(서인국)가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남지현)을 만나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무지를 거쳐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치 성인 동화 같은 아기자기한 스토리에 엉뚱한 상상력을 가미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쇼핑왕 루이'의 첫 성적은 다소 실망스럽다. 1회가 5.6%로 수목극 꼴찌를 기록했고 2회에서 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순위를 뒤바꾸진 못했다. 일부에서는 전작인 'W'에 비해 약간은 힘을 뺀(?) 캐스팅이 초반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인국-남지현, 다소 의외의 라인업? 초반 부진은 '예상된 결과'

서인국은 '쇼핑왕 루이'로 공중파 주연에 세 번째로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소지섭, 공효진이 메인 로맨스를 이끌어간 '주군의 태양' 외에는 그다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너를 기억해'는 서인국의 첫 원톱 주연작이지만 4%대로 시작해 5%대 초반의 시청률로 마무리 돼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서인국이 '케이블 스타'로는 흥행력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배우이기에 아쉬움이 짙어진다. tvN '응답하라 1997'을 비롯해 '고교 처세왕', OCN '38사기동대'까지 꾸준히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의 기록을 써왔지만 공중파에서 영향력은 아직 부족한 셈. '쇼핑왕 루이'의 경쟁작인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이 그간 공중파 미니시리즈에서 큰 족적이 없었음에도 현재 수목극 1위의 주인공이 된 것과 비교된다.

'쇼핑왕 루이'의 주인공 남지현과 서인국 <사진=MBC>

게다가 남지현의 상대는 KBS 2TV '공항가는 길'의 김하늘과 '로코 여신' 공효진. 여러 모로 의아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남지현은 이제 막 성인 연기를 하기 시작한 아역 출신으로, 김하늘과 공효진에 비해 아무래도 내공이 부족하다. 아무리 연기가 나무랄 데 없다 해도 남지현의 출연 자체가 '쇼핑왕 루이'를 꼭 봐야겠다는 선호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서인국과 남지현의 조합은 신선하긴 하지만 둘의 연기 경력과 성적에 비춰볼 때 MBC의 주력이자 메인 작품인 수목극 대표 라인업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상하지 못했던 캐스팅이 주는 신선함과 엉뚱함이 '쇼핑왕 루이'의 매력이라지만, '공항가는 길'과 '질투의 화신'이 먼저 다져 놓은 수목극의 흐름을 뒤집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 흥행 포인트는 진부한 스토리 비트는 엉뚱함과 '청정·힐링 코드'…윤상현·임세미도 주목

물론 '쇼핑왕 루이'의 실패를 속단하긴 이르다. 서인국과 남지현이 그려내는 풋풋한 로맨스에는 다른 작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설정이 더해졌기 때문. 바로 거지가 된 루이와 그런 루이를 잃어버린 남동생처럼 돌보는, 누나같은 고복실의 관계다. 바로 이 점이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 차별성을 불어넣는다.

일반적인 재벌 남자 주인공과 가난한 형편의 여자 주인공 사이 경제적, 관계적 주도권은 남자에게 있다. 하지만 '쇼핑왕 루이'에서는 루이가 한 순간에 기억을 잃고 노숙인으로 전락하면서 고복실에게 얹혀 살게 되고, 세상살이에 무지한 남녀가 함께 어려움을 헤쳐 간다. 기억상실이나 재벌 코드는 여전히 진부하지만, 순한 강아지나 어찌보면 바보스럽기까지 한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상황들은 시청자들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웃게 한다. 1, 2회 방송을 통해 '청정 매력'은 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상황.

‘쇼핑왕 루이’ 남지현이 서인국, 윤상현과 나이차를 넘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MBC 쇼핑왕 루이>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고 냉철한 본부장' 역을 예고한 윤상현의 존재도 내심 기대를 싣게 한다. 윤상현은 멋진 캐릭터를 소화할 때도 특유의 지질한 느낌을 버무려 편안하게 웃음을 주다가도 '반전 심쿵'을 안기는 연기로 사랑받아왔다. '내조의 여왕', '시크릿 가든',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그랬고, '욱씨남정기'에서는 말 그대로 생계 앞에 비굴한 가장으로 등장했다. 다시 '멋짐'을 채운 윤상현과 서인국, 남지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삼각관계도 가을 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또 한명의 주역 임세미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부분. 임세미는 백마리 역으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고복실에게 질투를 느끼는 인물이다. 그간 일일드라마와 미니시리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착실하고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다. 서인국과 윤상현 사이 애정을 갈구하는 백마리 역으로 선보일 180도 연기 변신에 궁금증이 쏠린다.

누군가는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막장 요소'가 필요하다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청정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분명히 있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로 '쇼핑왕 루이'가 수목극 대전에서 반등을 가져올 유일한 길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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