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중국 50대 핀테크기업이 발표된 가운데 빅데이터 업체가 대거 포진돼 눈길을 끌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 대부분은 시리즈 A, B펀딩을 마친 기업으로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음을 나타냈다.
20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19일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최근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을 발표한 데 이어 '50대 중국 핀테크 기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대 기업 중 빅데이터 관련 업체는 14곳으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주요 업체로는 톈윈다수쥐(天雲大數據, 톈윈빅데이터), 바이펀뎬(百分點), 퉁둔(同盾), TalkingData 등이다.
종합 금융서비스 업체는 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주요 기업으로는 중국 보험업계 2위 중궈핑안(中國平安, 중국평안)의 P2P 융자플랫폼인 루진쒀(陸金所)를 포함해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의 자회사 마이진푸(螞蟻金服, 앤트파이낸셜), 바이두진룽(百度金融, 바이두금융), 핀테크핀타이(PINTEC品鈦), 징둥진룽(京東金融, 징둥금융) 등이 포진됐다. 개인 대상 금융업체도 51신용카(51信用卡), 마상진룽(馬上金融) 등 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바이두(百度)> |
핀테크는 IT기술과 금융 분야 인재 수요가 높은 만큼 전통적으로 과학 기술 수준이 높고 인재가 집약된 대도시에 핀테크 업체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50개 기업 중 21개 기업이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외 상하이 15개, 선전 17개, 항저우 5개 기업이 해당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50개 핀테크업체 중 대부분은 이미 시리즈 A, B를 마친 상태로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시리즈 펀딩은 사업 진척 단계에 따라 구분되는데 시리즈 A는 시제품 출시 및 시범 서비스 시행 이후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단계이며 시리즈 B는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 단계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기술 융합 및 핀테크 발전으로 중국 금융 시장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보급에 따른 금융 서비스 편리성 제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대출 건전성 향상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