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160배, 아시아 시총 1위 경쟁 대열 맹추격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IT 대기업 왕이(網易 넷이즈)가 장기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홍콩에 상장한 중국의 IT 대표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아시아 최고주의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증시에 상장한 또 다른 중국 IT 스타주의 탄생이 기대된다.
왕이는 중국 IT업계의 원로격인 딩레이(丁磊)이가 1997년에 설립한 인터넷 포털,온라인 게임 전문 IT 회사다. 2000년 6월 30일 미국 나스닥에 주당 15.5달러에 상장했던 왕이의 주가는 2016년 9월 20일(현지시각) 마감가 기준 244.14달러로 15년 동안 약 1600%가 올랐다. 왕이가 자체 계산한 수정주가는 1032.66달러(9월 16일 마감가 기준)에 달한다. 이를 상장 첫날 마감과와 비교하면 누계 상승폭이 8413.27%에 이른다. 구간 주계 상승폭은 텐센트의 주가상승률을 추월한다.수정주가란 유무상 증자 혹은 액면분할에 대비해 주식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만든 수치로, 중국에서는 가격에서 권리부 가격을 환원하여 산출한다.
지난 2000년 IT 산업 거품 붕괴로 나스닥지수가 5100포인트에서 1100포인트 선까지 떨어지면서 왕이의 주가도 한때 0.51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여러 차례의 주식과 현금 배당을 거친 후 주가는 100달러와 200달러를 차례로 돌파했다.
왕이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은 우수한 실적이다. 2016년 2분기, 왕이의 총 영업수입은 89억5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가 올랐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1% 가 증가한 27억2100만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는 월가의 예상치인 2.73달러를 훨쩍 넘긴 3.67달러였다.
실적이 대다수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점도 높게 평가받는 요인이다. 온라임게임, 광고, 이메일과 전자상거래 등 사업 부문의 영업수입 증가율은 각각 76%, 24.2%와 310%를 기록했다.
특히 왕이의 실적이 꾸준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왕이의 영업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나 늘어난 12어 달러에 달했고, 순이익도 3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1200만달러에 달했다.
앞으로의 사업 전망도 밝다. 중국 IT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게임과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왕이의 실적이 앞으로 고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 왕이가 출시한 게임은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순위 상휘 7위 가운데 4개가 왕이가 출시한 게임이다. 왕이의 매출원 가운데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하며, 그 중 모바일 게임의 수익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