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보험금 감축사업' 시작 후 지급액 12.9%↑
[뉴스핌=이지현 기자] # 지난해 9월 주부 A씨는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7000억원 내외가 된다는 기사를 봤다. A씨는 바로 생명보험협회에 전화를 해 인터넷 휴면보험금 조회 방법을 안내 받았다. 이를 통해 휴면계좌를 확인한 A씨는 37만원의 휴면보험금을 수령했다.
휴면보험금이란 보험금의 지급 사유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나 시효가 지났지만 보험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아 보험회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돈이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자에 돌아가야 할 돈이어서, 보험사는 금액이 확인되면 이를 고객에게 환급하고 있다.
생·손보협회가 19일 발표한 보험업계 휴면보험금 감축사업의 실적과 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간 총 4476억원에 달하는 휴면보험금이 고객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시행 전 9개월간의 휴면보험금 3965억원보다 511억원(12.9%) 늘어난 수치다.
휴면보험금 감축사업은 보험업계가 보험 소비자 신뢰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보험협회는 소비자에게 휴면보험금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보험가입조회서비스의 조회 대상을 휴면보험계약까지 확대해왔다.
<자료=생·손보협회> |
양 협회에 따르면 휴면보험금 감축사업이 시작된 이후 9개월간 협회를 통한 휴면보험금 조회건수는 15만1882건으로 사업시행 전 11만3540건보다 조회 수가 3만8342건(33.8%)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 생·손보업계의 휴면보험금 지급실적은 3124억원(62만507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469억원(49만9760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휴면보험금 감출을 위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협회 중심으로 휴면보험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소비자 단체 행사 개최시 휴면보험금 조회와 수령방법을 담은 안내책자를 배포한다는 것.
또 소비자단체 대상 금융보험교육, 금융보험연수원 일반인 대상 금융보험특강 교육자료에도 휴면보험금과 관련된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생·손보협회 측은 "휴면보험금은 보유 계약 증가에 따라 자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휴면보험금 조회 건수는 늘리는 등 휴면보험금 감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면보험금을 조회하고 싶은 고객은 생·손보협회의 휴면보험금 조회 및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에서 이를 조회하면 된다. 이후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인증을 거쳐 금액을 확인한 뒤, 해당 보험회사에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해 휴면보험금을 수령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