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9/19 생생중국뉴스] 이치車, '애물단지' 중국산 고급차 훙치 매각

기사입력 : 2016년09월19일 09:41

최종수정 : 2016년09월19일 09:56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이치자동차(一汽轎車)가 중국 토종 차 브랜드의 '자존심' 훙치(紅旗)를 매각하기로 했다.

제일제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치자동차는 18일 저녁 훙치 관련 자산을 모회사인 중국 디이자동차유한공사(第一汽車有限公司)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1958년 설립된 훙치 브랜드는 중국산 자동차의 고급화를 표방해왔다. 그간 마오쩌둥, 덩샤오핑, 후진타오, 시진핑 등 국가 주석이 중요 행사에서 탄 중국의 대표적 관용차이기도 하다. 2015년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탄 훙치 자동차가 각종 첨단기술로 무장한 최고급 차량으로 대당 가격이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과 화제성에도 훙치자동차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2008년 이치자동차가 추진한'훙치 부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2013년 훙치H7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훙치H7이 출시된 2013년 판매량은 2961대, 2014년에는 이 보다 더 적은 258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015년엔 판매량이 5037대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국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에도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훙치는 이치자동차의 실적을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8월 26일 이치자동차가 발표한 상반기 실적을 보면, 이 기간 영업수입은 84억91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1%가 줄었고, 8억26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훙치 브랜드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이치자동차의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재정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이치자동차는 훙치 브랜드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었다.

2015년 4월 이치자동차와 모회사 이치자동차그룹은 훙치H7의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섰고, 생산설비를 1만3000대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설비 확장 기간은 26개월, 투자회수 기간은 5.71년으로 계산했다. 이 프로젝프를 위해 이치자동차는 2억7700만위안을 투자했지만, 올해 6월 30일 기준 해당 공장의 공정 진행률은 32%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이치자동차는 훙치의 또 다른 모델 T503, LS5 모델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2400만위안의 연구개발 비용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 두 모델의 연구개발에 이치자동차가 투입한 자금은 7억위안에 달한다. 모회사가 추진한 H,L 시리즈에 대한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52억위안을 넘어선 상태다.

이치자동차는 훙치자동차 매각을 통해 경영 부담을 줄이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치자동차의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돈 먹는 하마'와 같았던 훙치 매각으로 이치자동차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이치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훙치H7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