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의 경영진이 핀테크의 안전성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생체정보를 이용한 기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빅데이터 활용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최근의 금융경제 여건과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진 원장은 금융사의 주요사업이 되고 있는 핀테크와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과 IT리스크관리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한 사업부분의 실패가 금융사 전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핀테크 등 신사업은 사업이 안정될 때까지 경영진이 직접 안전성을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핀테크는 혁신의 주요 수단이지만 핀테크의 급성장이 오히려 금융안정 위협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핀테크 기술은 IT를 기반으로 하므로 이사회와 경영진은 IT리스크에 관심을 갖고 리스크관리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생체정보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의 활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생체정보 위조의 유출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알고리즘의 오류나 내부해킹 등으로 인해 시장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는 공정하고 적정한 데이터만을 분석에 이용해야 한다"면서 "금융소비자의 동의가 없어나 인권침해소지가 있는 데이터를 부적절한 채널을 통해 입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